모욕·명예훼손 혐의…7월 관할 경찰서로 이송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성희롱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게시자 7명을 특정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성희롱 관련 게시글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모욕이나 명예훼손 혐의가 있는 게시자 7명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11일 게시자의 각 거주지 관할 경찰관서로 사건을 분리해 이송했으며, 7명 모두 여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여성판 N번방'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회원 수 수십만명 규모의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사건이 벌어졌다는 의혹이다.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남성들의 신상을 유포하거나 불법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체 부위 사진을 게시하며 성희롱성 게시글·댓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지호 당시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월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성희롱 의혹 사건을 두고 "'여성판 N번방'이라 이름 짓기에는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어 "(기존) N번방은 텔레그램 시스템을 이용해 특정 여성의 약점을 잡아서 의무가 없는 일을 하게 해서 성착취물을 만들거나 유포하는 것"이라며 "(이번 건은) 회원 가입을 한 회원을 상대로 한 공개 사이트에서 성관계 경험담이나 (남성의) 개인정보, 또는 사진 등 부적절한 내용을 게시하고 공유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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