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최근 WB그룹과 폴란드 및 유럽 내 우주사업개발을 위한 중장기적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폴란드 현지에서 열린 최대 방산 박람회인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서 폴란드 제2의 도시 크라쿠프를 촬영한 모습을 최초 공개하는 등 맞춤화 전략을 펼쳤다.
크라쿠프는 17세기 초반, 폴란드가 바르샤바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수도였으며, 전통적으로 폴란드의 학문, 경제, 문화 및 예술 생활의 중심지였던 주요 도시 중 하나다.
한화시스템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사업 개발이 SAR 위성체 및 탑재체 수출의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SAR은 날씨와 관계없이 24시간 지구 표면 관측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방산, 우주 사업 분야에 활용된다.
최근 우주 기술 센터 설립을 발표한 WB그룹도 SAR 등 레이더 분야 헙력 대상을 찾고 있다.
WB그룹은 위성 발사 등 관측 및 통신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WB그룹은 "여러 파트너와의 기술 확보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며 "한화시스템과 공동 비즈니스 탐색 가능성 등을 포함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내 방산 3사가 WB 등 폴란드 기업과 접촉면을 확대하는 상황도 한화시스템에게 유리하다. 두 그룹이 시너지 효과 차원에서 협력 강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다연장로켓의 유도탄 현지 생산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폴란드 기업과 우주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폴란드 위성업체 크레오테크(Creotech)와 유럽 소형 위성시장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현재 폴란드 국방부에서 추진하는 추진하는 소형 SAR 위성 프로그램(MikroSAR Program) 참여를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이 MOU를 시작으로 사업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며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국가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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