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 생명 구한 중랑구 직원, 식사 중 뛰쳐나가 심폐소생술

기사등록 2024/09/09 14:57:16

구청서 최근 2년간 매년 CPR 교육 받아

[서울=뉴시스]중랑구청 전경. 2024.04.26. (사진=중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 신내2동 주민센터 공무원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했다.

9일 중랑구에 따르면 신내2동 주민센터 소속 김동현 주무관은 지난 4일 퇴근 후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던 중 근처에서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 나갔고 의식을 잃어 가는 남성을 발견했다.

김 주무관은 "동공이 풀리는 것을 보고 바닥에 눕혀 심폐소생술을 하게 됐다"며 "1~2분가량 CPR를 하다 보니 다행히 의식이 돌아왔다"고 회상했다.

남성의 부인은 예전에도 남편이 쓰러진 적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김 주무관의 이름과 직업을 물었다고 한다. 식당에 있던 한 시민이 이 같은 대화를 듣고 중랑구청의 누리집(홈페이지)에 칭찬 글을 쓰며 김 주무관의 선행이 알려졌다.

김 주무관은 중랑구청에서 시행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에 최근 2년 간 참여했다. 그는 "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실전에 CPR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그동안 받은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구는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다. 또 복지관과 현장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행하고 주민센터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발 빠른 대처와 침착함으로 한 생명을 살리신 김동현 주무관의 용기에 감동했다"며 "구의 심폐소생술 교육이 도움이 된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구민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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