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하반기 SDV 시제품 공개 목표
100% 무선 업데이트, 클라우드 등 지원
안드로이드 기반 OS, 앱마켓도 준비 중
대규모 차량 관제 도입…로보택시 등 기대
현대차그룹의 송창현 첨단 차 플랫폼(AVP) 본부장(사장)은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링크드인)를 통해 한창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의 실루엣을 공개했다. SDV란 기계공학의 정수로 불리는 자동차를 스마트폰처럼 전자기기 비슷한 제품으로 만드는 것으로, 2년 뒤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1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인 'CES 2024'에서 SDV 하드웨어의 핵심은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공개했다. 두뇌 역할을 하는 고성능 차량용 컴퓨터(HPVC)와 팔다리 역할의 존 콘트롤러(Zone Contraller), 이더넷(네트워크 프로토콜)을 활용한 차량 내 통신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 SDV는 우선 라이다나 레이더 없이 카메라만으로 구현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AD) 시스템을 탑재한다. 여기에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앱 마켓,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통한 음성인식 대화형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등을 적용할 전망이다.
송 사장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SDV 개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테슬라 차량처럼 100%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며, 시동 버튼까지 없앨 계획이다.
또 해킹 위험 없는 클라우드 네트워크는 물론 부품과 배선 최소화로 원가 절감까지 이루는 방안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대규모 차량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차량 관제시스템(FMS)도 개발 중이다. 배터리와 차량용 반도체 등 SDV의 핵심 부품 내재화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화물트럭 등의 새로운 서비스도 함께 출시할 방침이다.
송창현 사장은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공개한 SDV 아키텍처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AVP 및 R&D 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동 버튼 제거 및 중앙 집중식 전원 관리, 100% 무선 업데이트, 안전한 클라우드 통신 등이 AVP의 기반 기술 스택을 형성하게 된다"며 "전체 스택은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SDV 페이스카에 통합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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