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이날 호선 이사회를 통해 성 대표를 공식 선임해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조용수 대표가 기존 사업을 이끌고, 새로 선임된 성 대표가 타어이보강재PU와 미래전략 부문을 총괄한다.
앞서 HS효성첨단소재는 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에 'HS'를 붙이는 정관 변경을 의결한 바 있다. 효성 3남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사명을 변경해 계열사 정체성을 강화했다.
HS효성첨단소재가 성 대표를 선임한 것은 미래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성 대표는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UC(University of California) 버클리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삼성물산 유기화학제품 수입담당으로 일하며 화학 분야 경험을 다졌다.
맥킨지와 액센츄어 등 컨설턴트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케팅과 전략 부문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도 많다. 컨설턴트 경험을 바탕으로 야후 코리아, 두산동아에서 대표이사로 일하며 경영 경험도 쌓았다.
지난 2018년 경영혁신실장 부사장으로 효성에 영입된 후 미래사업을 담당했다. 각자 대표 체제를 통해 운신의 폭을 확대한 만큼 신 사업 확대에 핵심 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HS효성첨단소재가 HS효성 계열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야 하는 핵심 계열사인 점 역시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이익 창출을 위해 기존 사업을 효율화하고 신 사업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는 공격적인 M&A를 통해 HS효성 계열사가 세 확장에 나설 수 있다고 관측한다. HS효성 안팎에선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등이 신사업 영역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HS효성의 계열 분리의 한 축인 HS효성첨단소재의 미래 전략 부문 대표로 성 부사장을 기용한 것은 사업 확대 의지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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