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의료계에 협의체 참여 호소…"전제조건 걸어선 안 돼"(종합)

기사등록 2024/09/09 10:25:48 최종수정 2024/09/09 11:08:53

한동훈 "의료계 대승적 참여 부탁…방법은 대화뿐"

인요한 "전공의들 가을 학기에 복귀해달라…간절히 부탁"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0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의료계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호소하면서 "대화의 전제조건을 걸거나 의제를 제안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전공의 소환 등 사법적 대응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계의 대승적 참여를 부탁한다"며 "야당까지 포함된 협의체이므로 의료계 입장에서 충분한 발언과 논의가 보장된 구조"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소환 등 사법적 대응을 신중하게 해달라"며 "지금은 해결해야 할 때이고 방법은 대화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여야 간에 4자의 참여 숫자 등을 비롯한 구성 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복잡한 문제가 아닌 만큼 서로 좋은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해결을 위한 중재와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로 대화의 전제조건을 걸거나 의제를 제한해서 참여가 막혀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 협의체 의제는 단 하나다. 국민의 건강"이라며 "구체적으로 의대 정원, 명절 비상의료대책, 지방 의료와 필수 의료 대책, 예산 등 실용적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 원점에서 논의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여아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대통령실과 정부, 야당도 화답했다"며 "의료계에서도 대표성 있는 인사들이 여야의정 협의체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인요한 최고위원은 "의료 사태가 심각한데 협의체가 생기는 건 매우 바람직스러운 일"이라며 "의사·의료계 대표들이 꼭 나와서 같이 앉아 협의를 하자고 호소한다"고 발언했다.

인 최고위원은 "사랑하는 의대생 후배들 특히 전공의들 봄, 여름은 지났는데 가을 학기에 제발 복귀해달라"며 "들어와서 같이 건강보험의 문제점을 같이 개혁하자. 간절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의사들에게 호소한다. 코로나와 메르스가 창궐했을 때 국민 생명을 구하려고 목숨을 걸고 헌신했던 그 마음을 다시 한번 떠올려주기를 바란다"며 "국민을 외면하는 정부와 환자를 떠난 의사는 존재의 가치,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앞서 일부 의료단체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2025년과 2026년 의대 증원 계획을 백지화하고, 2027년 정원부터 재논의할 것을 제시하기도 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료계의 '의대 증원 계획 백지화' 주장에 대해 "여야가 함께 하는 자리인 만큼 전제 없이 대화에 참여해달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비공개 회동을 하고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과 운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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