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KB증권은 9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현재 스마트폰,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업체들의 재고가 12~16주로 증가하며 하반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3분기부터 메모리 재고 축적을 지속하고 있어 하반기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구매에 보수적인 전략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9만5000원으로 낮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 15%, 11% 하향한 37조9000억원, 57조7000억원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9조7000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 영업이익(13조7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스마트폰, PC 등 기업 소비자 거래(B2C) 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와 일회성 비용 (PS) 반영과 가동률 부진에 따른 설계(LSI) 실적 개선이 늦어지고, 3분기부터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기 부문별 추정 영업이익은 DS 5조원, 모바일경험(MX) 2조5000억원, 디스플레이(DP) 1조4000억원, 가전(CE) 4000억원, 하만(Harman) 300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B2C 제품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아 당분간 스마트폰, PC 업체들은 재고 소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인공지능(AI)과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파악되고 하반기에도 공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추정돼 D램 수요의 양극화 현상은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내년 D램은 5세대 HBM(HBM3E) 출하 비중 확대와 범용 D램의 공급 제약으로 분기별 평균판매가격(ASP)은 점진적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향후 B2C 제품 수요 회복이 이뤄져야 큰 폭의 상승 추세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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