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만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차전
'A매치 48골' 손흥민, 멀티골 넣을 시 최다 득점 공동 2위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14년 축구대표팀 막내에서 10년이 흐른 2024년 현재, 어느덧 주장으로 성장한 손흥민(토트넘)이 A매치 개인 기록과 함께 '홍명보호'의 첫 승리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0일(한국시각)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5일 1차전에서 FIFA 랭킹 96위의 약체 팔레스타인에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0-0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 대표팀은 이날 홍 신임 감독 체제 출범 후 첫 승리와 함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나선다.
현재 진행 중인 3차 예선은 아시아에 배당된 월드컵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만큼 최종 예선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매 경기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손흥민에게 팔레스타인과의 지난 1차전은 '홍명보호' 2기의 첫 출범만큼 이상으로 큰 의미를 가졌다.
지난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친선경기로 처음 성인 대표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던 손흥민은 이날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총 128경기를 나갔다.
이에 손흥민은 팔레스타인 출전과 함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선배이자 대표팀 선배인 이영표(127경기·은퇴)를 넘어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손흥민이 마이크가 주어진 매 순간 "나라를 대표해서 뛸 수 있다는 것은 아직도 제게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단호히 말했던 만큼, 차후 그는 133경기에 나섰던 골키퍼 이운재(3위·은퇴)의 기록은 물론 1위 차범근(은퇴)의 136경기까지 넘볼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이날 손흥민이 노리던 기록은 하나 더 있었다.
지난 2011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와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뒤 지금까지 총 48골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은 이 부문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의 기록은 2위 황선홍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기록한 50골과 단 두 골 차이다.
다만, 이날 팔레스타인전에선 손흥민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침묵하며 황 감독과의 격차를 줄이지는 못했다.
이제 손흥민은 오만과의 3차 예선 2차전에서 다시 신기록에 도전한다.
만약 이날 오만전에서 손흥민이 멀티골을 기록할 경우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해트트릭 이상을 기록하면 단독 2위가 될 수도 있다.
동시에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이 오만전에서 득점하면, 한국 대표팀이 홍 감독에게 첫 승을 선사하게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직후 손흥민은 취재진에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은 찬스도 많이 만들었고, 안 좋은 부분만 있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대표팀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이어 손흥민이 "이제 한 경기 치렀고, 저에겐 남은 9경기를 최고의 경기로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며 "(오늘의 패배는) 당연히 괴롭지만 절대 실망감을 가지진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한 만큼 2차전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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