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건은 7일(현지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4) 4강전에서 나이지리아의 이사우 오군쿤레(38)를 게임 스코어 3-1(9-11 11-5 11-4 13-1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3년 전 도쿄 패럴림픽 때 은메달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영건은 준결승에서 상대의 까다로운 서브와 강공에 밀려 첫 게임을 내주기는 했으나 2게임부터 강약을 조절한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2~4게임을 내리 따냈다.
김영건의 결승 상대는 세계 랭킹 1위인 타이의 차이웃 완차이(35)다.
완차이는 같은 시간 펼쳐진 4강전에서 김정길(38·광주광역시청)을 게임 스코으 3-2(11-8 5-11 11-4 9-11 11-9)로 제압했다.
김영건으로서는 결승전이 함께 복식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정길의 '복수혈전'이 되는 셈이다.
김영건은 경기 뒤 "나이지리아 선수가 의외의 복병이라서 초반에 조금 확신이 없어서 소심하게 했던 게 실점이 많았다. 서브도 까다로워서 첫 세트에서 힘든 경기를 했는데 나중에 적응을 해서 마지막에 잘 됐다"고 설명했다.
결승에서 상대하게 된 완차이에 대해서는 "태국 선수도 라바를 엄청 특이하게 바꿔서 예전에는 상대가 힘들었는데 최근에는 이겼다. 그래서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제가 준비한 것을 착실히 해서 코스를 정확하게 찌르면서 공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회 마지막 탁구 금메달이 달려 있는 김영건의 결승전은 현지시각 오후 9시15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