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세계식량가격지수 2개월 연속 하락…유지류·유제품 상승

기사등록 2024/09/07 16:47:27 최종수정 2024/09/07 16:50:53

유엔 FAO 발…7월-121.0, 8월-120.7 연속 하락

곡물, 육류, 설탕 전월比 0.5%, 0.7%, 4.7%↓

[빈니차=AP/뉴시스] 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빈니차의 농장에서 밀을 수확하고 있다. 2024.08.06.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식량가격 지수는 3월부터 6월까지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7~8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한 120.7포인트(p)로 나타났다. 품목군별로 곡물, 육류 및 설탕 가격은 하락했고 유지류 및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한 뒤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 발표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3월 119.0p를 기록한 이후 4월 119.3, 5월 120.6, 6월 121.2, 7월 121.0, 8월 120.7 등으로 120p 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세종=뉴시스]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한 120.7포인트로 나타났다. 품목군별로 곡물, 육류 및 설탕 가격은 하락했고 유지류 및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다. 사진은 명목 및 실질 식량가격지수.(사진=농식품부 제공)

지난달 5개 품목군의 등락을 살펴보면 곡물과 육류, 설탕은 각각 전월대비 0.5%, 0.7%, 4.7% 하락했다. 반면 팜유 등 유지류와 유제품은 각각 0.8%와 2.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 가격 하락과 관련해 FAO는 국제 밀 수출국들의 저가 공급 경쟁으로 인해 밀 가격이 하락했고 옥수수와 쌀 가격은 소폭 상승했지만 전월대비 가격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지류의 경우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및 유채씨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팜유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풉부 관계자는 "일부 식품 원재료의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 및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원당·설탕·해바라기씨유 등 식품 원재료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4.02.04.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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