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빡빡한 일정 속에 오만 출국
"휴식과 회복 감독이 조절하는 것"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오만전 승리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수단 재정비 능력에 달렸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만으로 출국했다.
오만행 항공편은 직항이 없어 카타르 도하를 경유하며 약 15시간이 소요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선수단은 현지시각으로 7일 오전 11시 30분께 오만에 도착한다.
홍명보호는 오랜 비행에 따른 피로를 잠시 달랜 뒤 당일 저녁 적응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일 첫 소집 이후 3일부터 완전체로 거듭났으며 5일 팔레스타인전을 소화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뮌헨), 설영우(즈베즈다),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등 해외파는 유럽에서 건너와 쉴 틈 없이 경기를 뛰어야 했다.
지난 팔레스타인전은 내용과 결과를 모두 챙겼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경기 중간 해외파 선수 중 일부는 지친 기색이 느껴지기도 했다.
다가올 오만전은 선수단 체력과 컨디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팔레스타인전 이후 홍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컨디션"이라고 강조하며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우 리그 경기를 치르던 중 들어와서 바로 오늘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체력 관리와 컨디션 조절을 통해 선수들의 능력을 백분 활용하는 건 홍 감독에게 달렸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지난 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중국에 7점 차 대승을 거둔 일본을 예시로 들며 선수단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박 위원은 "결과적으로 전술의 책임이 감독에게 있는 것처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역시 감독에게 있다"며 "휴식을 어떻게 주고 회복 훈련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다 감독이 조절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전반전과 후반전에 매우 적절하게 선수 교체를 진행했다. 유럽에서 어느 정도 경기를 뛰었던 선수는 빨리 빠졌다. 근데 (홍 감독은) 손흥민도 몸이 무거웠지만 끝까지 그냥 써버렸다. 그러면 손흥민도 욕을 먹고 팀도 경기가 안 된다. 컨디션 관리 영역도 감독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가운데 홍 감독의 선수단 재정비 능력이 경기 결과와 직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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