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지난 6월말 취임1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표현한 '교육철학'의 한 부분이다.
박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경남교육청 소속 '미래교육원'이다. 지난해 9월 15일 개원한 미래교육원은 경남 의령군 의령읍 서동리에 위치한다.
미래 학교와 교실을 경험할 수 있는 컨텐츠로 인공지능, 로봇, 생활혁신, 건강, 기후환경, 공간혁신 6가지 미래교육 주제 설계를 담았다.
총사업비 525억원을 들여 4만8496㎡ 부지에 체험·공감·상상 그릇 등 총 3개 동으로 조성했다.
하루 1000여명의 학생들이 꾸준히 방문하다 보니 인근 의령군 주민들도 반응이 좋다.
-디지털 기반으로 공공 학습 플랫폼을 체험학습형태로 경남도내 학생들이 직접 느껴보도록 한다는 취지로 오픈했다. 그동안 교육적 성과가 있다면.
"미래교육원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전문적인 미래교육 체험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독보적인 교육 콘텐츠를 자랑한다. 특히 배움누리 미래교실은 학교 교육과정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융합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다각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 교육청의 빅데이터-AI 기반 학습플랫폼 '아이톡톡'과 '아이북'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학습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준별 콘텐츠를 추천해 학생 맞춤형 학습이 구현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의령 지역과 연계한 전통문화체험, 생태체험, 음식 체험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어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미래교육원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지속가능성’이다. 미래교육원의 모든 콘텐츠는 참여하는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해 지속적으로 재구성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 또 미래교육원 체험 콘텐츠는 체험누리와 배움누리로 구성되어 있다. '체험누리' 전시콘텐츠는 경남 초중고 전체 학생(약 36만명)의 체험 완료 예상 시기를 산정해서 2년 주기로 재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배움누리' 콘텐츠는 예를 들면, 미래모빌리티, 로봇과사람, 미래라이프, 디지털헬스, 미래지구, 공간과 모델링 등 미래 수업을 체험하는 32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음성인식 전등만들기 외 4종의 콘텐츠를 신설해 수시로 수정·보완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 요구를 수렴해 초등1~3학년 대상 주말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참여자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92.4%의 만족 이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교육원 프로그램들이 '입시'와 크게 관련이 없다는 일부 지적과 인문적 소양을 키울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다른 나라에도 도입되어 시행하고 있는 경우가 있나? 향후 어떤 정책적 방향을 갖고 미래교육원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미국, 핀란드,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도 미래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각 기관 간에는 교육의 접근 방식, 지역적 특성, 그리고 교육의 목표와 범위 등에서 차이가 있다. 미래교육원은 미래 교육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고, 창의·융합을 지향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기관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해 농촌 인구 소멸 지역의 상생을 이룬 성공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미래교육원은 교육에 대한 유연성, 선도성, 현장성을 중점에 두고 있다. 사회의 변화를 교육적으로 수용해 새로운 교육의 방향을 이끌고, 미래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콘텐츠가 학교 현장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체험기관, 연구·연수기관, 학교 지원 기관으로써 경남의 미래 교육을 선도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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