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식을 곧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아이폰 이용자 배제 태그리스, 반쪽짜리 될 것"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애플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에 교통카드 기능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긍정 검토 중"이라는 티머니 측의 입장이 나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326회 임시회 제4차 교통위원회에서 '아이폰의 교통카드 기능 도입을 적극 검토해달라'는 국민의힘 윤영희 시의원이 질의에 김태극 티머니 대표이사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김 대표는 전날 티머니의 주요 업무보고를 위해 출석했다.
김 대표는 "빠른 시간 내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30대 사이에서는 (아이폰 이용자가) 25%를 넘고, 특히 20대는 70% 가까이 나오고 있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수요가 몰려있는 연령대가 20~30대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열심히 하고 있고, 좋은 소식을 곧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애플페이의 티머니 테스트·홍보 이미지 등이 노출되면서 애플페이의 교통카드 도입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삼성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에서만 모바일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iOS 기반의 아이폰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티머니의 애플페이 도입이 현실화되면 아이폰 이용자들의 편의 개선은 물론 서울시의 대중교통 '태그리스(비접촉 자동 결제시스템)' 확대 정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는 내년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시내버스에 태그리스 기술을 본격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우이신설선에 전 세계 최초로 태그리스 서비스를 상용화한 바 있다. 스마트폰에 '모바일 티머니 앱'을 설치한 뒤 블루투스 기능을 켜놓고 개찰구를 통과하면 자동으로 요금 결제가 이뤄지는 서비스다.
다만 태그리스 시스템은 현재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이용 가능한 상황이다.
윤 시의원은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20대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65%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며 "아이폰 이용자를 배제한 태그리스 정책은 반쪽짜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 애플페이에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되면 티머니와 서울시의 대중교통이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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