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2일 만나려 했으나 이재명 코로나 확진으로 무산
이, 입원 중 '문재인 폄하' 댓글에 "분열은 패배의 원인"
유튜버 '문 탈당 요구 집회' 예고에 지도부 나서 철회 요청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다. 최근 이 대표가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반문재인' 표현을 제지하며 '원 팀'을 강조한 바 있어 이날도 통합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오후 2시께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당초 이 대표는 8·18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확정 짓고 나흘 뒤인 8월22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으나, 이 대표가 예방 당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만남이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입원 치료 중이던 8월27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생중계로 송출하던 중 관리자 계정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폄하하는 댓글이 달려 논란이 일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열은 패배의 원인이다. 총구는 언제나 밖을 향해야 한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폄하' 댓글을 단 누리꾼에 관리자 계정이 부여돼 있던 것은 조작 실수로 나타났다.
또한 이 대표의 이날 평산마을 방문이 알려진 뒤 한 친명 유튜버가 문 전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하는 3000명 규모의 평산마을 집회를 예고하자 당 지도부는 5일과 6일 잇따라 논평을 내고 "우리 내부를 분열시키는 일은 결코 안 된다"며 집회 취소를 요청하기도 했다.
아울러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을 수사하는 것에 대응하고자 민주당이 9일 '전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 출범을 하는 만큼,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이 대표의 통합 메시지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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