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ASML의 첨단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제한 확대

기사등록 2024/09/06 18:07:25 최종수정 2024/09/06 20:50:52

심자외선(DUV) 리소그래피 장비 수출하려면 네덜란드 정부 수출면허 받아야

[벨드호벤(네덜란드)=AP/뉴시스]2023년 1월30일 네덜란드 벨드호벤의 반도체 생산장비 선두업체 ASML 본사에 로고가 붙어 있다. 네덜란드 정부가 6일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수출 제한을 확대, ASML의 더 많은 장비들에 대한 수출 제한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2024.09.06.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네덜란드 정부가 6일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수출 제한을 확대, ASML의 더 많은 장비들에 대한 수출 제한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종류의 칩 제조 도구들이 이제 해외 수출을 위해 네덜란드 정부에 수출 면허를 신청해야 한다.

네덜란드 역시 다른 나라들처럼 그러한 규제를 국가 안보의 핵심 요건으로 보고 있다. 레이네트 클레버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부 장관은 "나는 보안상의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 현재와 같은 지정학적 맥락 속에서 기술의 진보로 이러한 특정 제조 장비의 수출은 보안상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에 대한 규제를 도입했는데 이번에 그 규제를 더욱 확대한 것이다.

네덜란드의 수출 규제 확대는 6일 미국이 양자 컴퓨팅과 반도체 상품을 포함한 중요한 기술에 대해 새로운 수출 통제를 실시한 이후 나왔다.

미국은 2022년 말 중국에 대한 핵심 칩과 반도체 장비 수출 차단을 목표로 하는 전면적 규정을 도입하고, 동맹국들에 이를 따르도록 하면서 네덜란드와 다른 나라들에게 주요 칩 제조 도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라고 압력을 가했는데, 네덜란드는 특히 ASML이 첨단 칩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로 인해 미국 정책 입안자들에게 중요한 초점이 됐다.

ASML은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노광) 장비와 심자외선(DUV) 리소그래피 장비 등 두 가지 유형의 장비를 만드는데, 대만의 TSMC 같은 칩 제조업체가 사용하는 EUV 리소그래피 장비는 최첨단 칩 생산에 필요하며, DUV 리소그래피 장비는 노트북에서부터 휴대전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들어가는 메모리 칩 같은 다른 유형의 반도체 제조에 사용된다.

두 유형의 장비 모두 지난해 네덜란드 정부의 규제를 받았지만 이번 확대로 트윈스캔(TWINSCAN) NXT : 1970i 및 1980i DUV 침수 리소그래피 시스템의 수출을 위해선 이제 네덜란드 정부의 라이센스가 필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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