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상하이에 거점을 둔 궈타이쥔안 증권(國泰君安證券)이 중견 하이퉁 증권(海通證券)을 인수 합병한다고 재신쾌보와 신화망 등이 6일 보도했다.
매체는 궈타이쥔안 증권의 전날 밤 발표를 인용해 동사가 하이퉁 증권을 주식교환 방식으로 매수한다고 전했다.
궈타이쥔안은 하이퉁에 A+H주를 발행해 주식을 교환, 흡수 합병할 계획이라며 별도로 A주를 발행해서 공동출자 자금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거래소 공시에서 "이번 합병이 일류 투자은행을 만들고 증권업계의 질적 성장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유 증권사인 양사 합병으로 중신증권(中信證券)을 제치고 자산 총액 1조6000억 위안(약 300조원 2256억 달러) 규모인 중국 최대 증권사가 탄생한다.
애널리스트는 궈타이쥔안과 하이퉁의 인수 합병에 관해 증시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금융강국' 건설 일환으로 1조7000억 달러 규모의 증권업계를 통폐합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이뤄졌다며 앞으로 이런 움직임이 가속한다고 지적했다.
화타이 증권은 리서치 리포트를 통해 중국 증권업계 통합작업이 향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국가가 대주주인 증권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궈타이쥔안과 하이퉁은 6일부터 거래정지에 들어갔다. 상하이 증권거래소 관련 규정에 따르면 거래정지 기간은 25거래일을 넘길 수는 없다.
중국 정부는 140개사 넘는 국내외 증권사가 난립한 증권업계의 재편을 추진하면서 개혁작업에 적극 호응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6일 오후 1시15분(한국시간 2시15분) 시점에 중국 증시에서 증권주는 전일 대비 1.72% 뛰어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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