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위험인자로 재조명
국내 심근경색 발생 매년 증가
"예방 위한 인식개선 필요한때"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이 심근경색, 관상동맥증후군, 뇌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재조명되고 있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세계 사망원인 1위로, 심근경색 발생건수는 10년 사이 54.5% 증가했다.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는 이후 심장질환 재발 위험이 5~7배 높아지는데,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도달하지 못하면 심혈관 질환은 49% 더 많이 발생한다.
국내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약 78%는 1년 내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으나, 이 수치를 39㎎/dL 낮추면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22% 낮출 수 있다.
최근에는 콜레스테롤에 대한 서울시민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됐다. 글로벌 제약기업 한국노바티스가 지난 5일 서울특별시·서울시 대사증후군관리사업지원단·대한심혈관중재학회와 '대사증후군 서울시와 오락하자'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오락하는 날'(매월 5일)은 서울 시민의 대사증후군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서울특별시와 서울시 대사증후군관리사업지원단이 2009년부터 추진해 온 대사증후군 예방 캠페인이다.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는 한국노바티스와 대한심혈관중재학회가 참여해 콜레스테롤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나쁜 콜레스테롤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05년 심근경색에 이어 2018년 뇌경색까지 겪은 배우 사미자씨의 인터뷰 캠페인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인터뷰에서 사미자씨는 "심근경색 이후 나쁜 콜레스테롤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의료진의 당부에도 수술을 받았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여기다가, 결국 뇌경색으로 다시 쓰러졌다"고 털어놨다.
사 씨는 "나쁜 콜레스테롤은 시한폭탄"이라며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사람이라면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인터뷰는 서울 시내 전광판 광고를 비롯해, IPTV 광고, 유튜브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안영근 이사장(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국내 심근경색 발생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발생 연령도 낮아지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예방을 위한 인식개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심혈관중재학회는 앞으로도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책임감을 갖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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