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무용·클래식·전통예술 모았다…'대한민국은 공연중'

기사등록 2024/09/06 11:56:53 최종수정 2024/09/06 17:08:51

문체부, 전국 공연 140편 통합홍보 지원

[서울=뉴시스] 6일 오전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한민국은 공연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문체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6일 "예술가들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관객과 만나는 과정, 유통되는 과정이 쉽지 않다"며 "예술가들에게 희망을 주고, 어디서 활동하건 대중의 주목을 받고, 나아가 해외 무대까지 연결되도록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대한민국은 공연중'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오는 10월4일부터 11월10일까지 제1회 '대한민국은 공연중' 축제를 개최한다. 전국 각지에서 연극, 무용, 클래식, 전통예술 등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술 단체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것이 홍보·마케팅인데, 이 부분을 공조직에서 도와줘서 부담을 덜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올해는 시범 형식으로 시작하지만 내년엔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국립극장·예술의전당·명동예술극장 등 주요 공연장을 비롯해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청와대 헬기장·서계동 국립극단터 등지에서 야외공연 행사도 열린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또 한 번 빛나는-연극'이라는 제목으로 6개의 작품이 공연된다. ▲극단76의 '관객모독' ▲공상집단 뚱딴지의 이오네스코 부조리극 '코뿔소' ▲극단 코너스톤의 '맹' ▲극단 파람불(강원)의 '옥이가 오면' ▲안다미로아트컴퍼니(대전)의 '문' ▲극단 홍시 '이별의 말도 없이'가 무대에 오른다.

이철희 코너스톤 대표는 "조선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재해석해서 대본화 했다"며 "신분상승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맹진사의 모습을 오늘날 더욱 잘 살기 위해 애쓰는 현대인 모습에 투영시켰다"고 말했다.

명동예술극장에서는 '또 한 번 빛나는-무용'이라는 주제로 ▲안애순컴퍼니 '척' ▲최상철무용단 '그들의 논쟁' ▲99아트컴퍼니 '이야기의 탄생' ▲최성옥메타댄스프로젝트 '오! 오필리아 오필리아 ▲댄스프로젝트재원 '에피소드'가 공연된다.

[서울=뉴시스] 6일 오전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한민국은 공연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문체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박재홍 협연 ▲국립발레단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돈키호테 ▲국립국악관현악단-국립창극단-김덕수사물놀이패 '격, 한국의 멋' ▲국립오페라단-양준모·사무엘 윤·임세경 '오페라 갈라' ▲KBS교향악단 기타리스트 박규희 협연이 준비돼 있다.

국립창극단원인 소리꾼 김수인은 "젊은이들은 전통예술에 흥미가 없을 것이란 선입견이 있는데, 오케스트라나 발레단과 같이 소개된다는 점에서 전통예술도 동시대성을 띠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창극단은 늘 새로운 소재의 작품으로 관객분들을 만나뵙고 있다. 10월에는 창극 '리어'를 초청받아 영국 런던에서 공연하는데, 영국 공연에 가는 팬들도 있다는 소식을 들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며 "작곡가 특유의 서정성, 향수와 애수가 가득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와 예경은 전국 주요 공연 140편에 대한 통합 홍보를 지원한다. 주요 공연장별 패키지 입장권은 30~40% 할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관객들이 전국을 오가며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코레일과 협력해 철도여행상품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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