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개막…부리오 감독 "72명 살아있는 작가들 판소리 향연"

기사등록 2024/09/06 13:13:04 최종수정 2024/09/06 18:36:20

6일 제15회 광주비엔날레 86일간 대장정 시작

니콜라스 부리오 감독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오페라"

국가관 지난해보다 22개 늘어 31개 파빌리온 눈길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니콜라부리오 예술감독이 6일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열린 '광주비엔날레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모두의 울림'은 오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86일간 광주 전역에서 열린다. 2024.09.06.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72명의 작가들이 함께 한다. 모두 살아있는 예술가다. 다른 비엔날레와 다른 점으로 동시대 현대미술을 담고 있는 점이 차이다."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6일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진행된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에서 '판소리' 주제와 관련 "판소리는 지역성이 있는 주제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보편적이고 세계적인 주제"라며 "본 전시는 소리와 진동에 기반을 둔 오페라 양식의 특별한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주제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한국 고유한 음악인 ‘판소리’를 그 중심에 놓았다. 소리꾼과 관객, 마당이 어우러지는 ‘판소리’는 공간과 소리, 소리꾼과 환경 사이의 관계를 표현하는 말로, ‘사람들이 모인 곳의 소리’를 의미한다. 전시에서는 ‘판소리’ 공간인 ‘판’을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판)의 의미를 담아 세밀하게 들여다봄으로써, 그 안에 담긴 인류와 존재물의 ‘소리’를 향유한다.

부리오 감독은 "이번 전시에는 소리가 존재한다"며 "일반적인 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일반적인 전시에서는 큐레이터들이 소리가 중첩되는 것을 제한하려고 한다. 하지만 저희는 그 반대다. 모든 소리가 중첩되고 연결된다. 소리를 들어야 하는 전시다. 신체는 진동을 받아들이는 수신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리오 감독은 “이번 비엔날레는 ‘걸어들어갈 수 있는 오페라’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작가들은 소리뿐 아니라 소리와 공간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 각자의 담론을 관객들에게 소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을 6일 개최하고 86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비엔날레재단 박양우(오른쪽) 대표이사와 니콜라부리오 예술감독이 6일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열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모두의 울림'은 오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86일간 광주 전역에서 열린다. 2024.09.06. hyein0342@newsis.com

광주 전역은 문화예술 현장이 된다. 본전시 '판소리, 모두의 울림'(Pansori,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과 31개 파빌리온으로 펼친다. 12월1일까지 광주 전역에서 동시대 미술 향연을 느껴볼 수 있게 선보인다.

 본전시 '판소리, 모두의 울림'는 30개국 72명 작가가 참여한다.  다양한 국가, 기관 등이 참여하는 파빌리온은 지난해보다 22개관이 늘어 31개관으로 구성됐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광주는 대한민국의 심장 같은 곳이다. 특히 광주비엔날레는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특징이 있는 편파적인 지역이 아닌 예술이라는 본연의 본질을 표현하는 플랫폼 역할"이라며 "아시아 최고 비엔날레로 인류 보편의 가치를 구현하고 있는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파빌리온관을 통해, 광주라는 도시가 동시대 미술작품을 연결하는 하나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처음 선보인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지난해 9개관에서 22개소가 늘어 올해는 이탈리아 일본 등 31개의 파빌리온을 22개소에서 선보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을 비롯해서 하정웅미술관, 광주역사민속박물관 등 광주지역 미술관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기념문화센터 등 광주의 역사를 담고 있는 장소, 일상적 장소, 양림동 등지 등에서 펼쳐진다. 본전시가 열리는 양림동에서는 4개의 파빌리온을 만날 수 있다.

양림미술관에서는 캐나다 파빌리온, 양림동 펭귄마을공예거리 22동에서는 스페인 예술 파빌리온, 이강하미술관에서는 오스트리아 파빌리온, 이이남스튜디오에서는 폴란드 파빌리온이 펼쳐진다. 이밖에도 ‘북구청 - 북구 아트버스’, ‘양림골목비엔날레 - 어린이도슨트’,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 - 나의 洞시대 광주 오페라 전시 공모전’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도 준비되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비엔날레재단 박양우(오른쪽) 대표이사와 니콜라부리오 예술감독이 6일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열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모두의 울림'은 오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86일간 광주 전역에서 열린다. 2024.09.06. hyein0342@newsis.com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본전시와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이라는 2개 축으로 광주 전역을 다양하고 실험적인 문화예술의 현장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창설 30주년에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전환점으로 다시 한번 비엔날레의 본질을 재확인하고, 광주가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도시로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70만 명이 방문 했는데 올해에는 100만 명이 관람했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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