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수부 장관 "김·오징어 등 수산물 물가 안정 최선"

기사등록 2024/09/06 11:00:00 최종수정 2024/09/06 11:22:53

"우럭, 광어 등 고수온 영향 제한적"

"김, 오징어 등 수급 안정화 최선"

기후위기 대응, 바다생활권 조성 등 추진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뉴시스 자료사진.
[세종=뉴시스] 홍세희 기자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올해 고수온으로 수산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수급과 가격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6일 밝혔다.

또 국민 반찬인 김 수급은 향후 보다 안정화되고, 오징어(원양산)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 성수품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수산물 물가 관리와 내년도 예산안, 하반기 중점 추진 정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강 장관은 우선 고수온으로 인한 수산물 수급 불안 우려에 대해 "고수온 피해 물량은 전국 기준 5% 정도로 출하 지역 등을 감안하면 수급 불안이나 가격 상승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양식 주요 어종인 우럭과 광어, 강도다리의 경우 고수온 피해로 인한 수급·가격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급과 관련해서는 "김 신규 먼허를 받은 양식어가 들이 이달부터 채묘를 시작해 10월부터 김을 생산할 계획으로 향후 김 수급은 보다 안정화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김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수급 안정화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오징어의 경우 원양산 어획량이 늘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김현태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원양산 오징어는 지난해보다 많이 잡혀서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라며 "오징어와 김은 최선을 다해 가격을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해양쓰레기 수거, 어선 감척, 여성 어업인 지원, 수산 직불금 확대 등에 더 많은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에 더 많은 예산을 투여해야 한다. 어선 감척 예산도 2000억원 정도 확보했지만 부족하다"며 "수산 직불금 확대도 필요하고, 여성 어업인에 대한 지원도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수부의 2025년도 예산안(기금 포함)은 2024년도 본예산 6조6879억원 보다 958억원(1.4%) 증액된 6조7837억원으로 편성됐다.

강 장관은 해수부 내년도 예산 증가율(1.4%)이 정부 총지출 증가율(3.2%)이나 농림축산식품부 증가율(2.2%)보다 낮은 데 대해 "기후기금으로 이관해 편성한 해수부 소관 사업까지 포함할 경우 정부 총지출 내 해양수산 예산의 증가율은 2.3% 수준"이라며 "경제 분야 타 부처의 예산 증가율과도 유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SOC 예산은 전년 대비 3.6% 감소했지만 해운, 항만 등 해수부 SOC 예산은 전년 대비 0.4% 증액했다"며 "해수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항만, 디지털화 투자 여력이 강조됐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요소들에 대해 비과학적인 부분이 많았는데, 현명하게 과학적인 자료를 신뢰해 줘 우리 수산물에 대한 안심이 빨리 회복된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끝으로 하반기에는 ▲기후 위기 대응 ▲바다생활권 조성 ▲해양수산 미래 성장동력 창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 성수품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그동안 총 120여 차례 현장 일정을 소화하면서 해양수산업이 당면한 과제가 많다는 점을 느꼈다"며 "국회 협조가 필요한 현안들도 산적해 있는 만큼 관련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에 국회의 적극적인 관심도 지원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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