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만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96위인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압승이 예상됐으나, 손흥민(토트넘)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불운까지 겹치며 승리를 놓쳤다.
불안하게 출발한 홍명보호는 아쉬워할 틈도 없이 곧바로 오만 원정을 준비한다.
팔레스타인전이 끝난 뒤 경기장에서 곧바로 해산한 선수단은 하루 짧은 외박을 한 뒤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인근 호텔에서 다시 모인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11시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7일 오전 1시경 오만 무스카트로 출국한다.
지옥의 중동 원정이다. 오만으로 가는 직항 항공편이 없어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야 한다.
팔레스타인전 피로가 쌓인 가운데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컨디션 관리가 매우 중요해졌다. 또 시차와도 싸워야 한다.
실제로 손흥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해외파 선수들이 주축인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에서 다소 무거운 모습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도착 당일 저녁 시간대 적응 훈련을 할 예정이다.
첫 단추부터 어긋난 홍명보호에 오만 원정은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가 됐다.
하지만 오만도 안방에서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와의 첫 경기에서 0-1로 진 오만도 첫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한 상태다.
오만과는 그동안 5차례 만나 상대 전적에서 한국이 4승 1패로 앞선다.
홍명보 감독은 "오만전을 다시 준비하겠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 컨디션인데, 유럽파의 경우 소속팀에서 경기하고 곧바로 소집돼 팔레스타인전을 뛰면서 체력적으로 버거운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점검해 선발 조합을 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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