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콘텐츠 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문화 지원에서 콘텐츠로 ODA 분야를 확장한 최초 사례다.
인도네시아는 한류의 전략적 거점이다.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 결과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 비율이 86.3%에 달해 조사 대상 26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발효된 한-인니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는 양국 간 경제협력 분야로 '문화 콘텐츠'가 새롭게 포함된 바 있다.
이에 문체부는 인니에 콘텐츠 산업 육성 경험을 공유, 한국 문화콘텐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인력양성을 기반으로 현지 콘텐츠 산업 발전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문체부는 인니 교육문화연구기술부와 협력해 2027년까지 인도네시아 6개 지역에서 최신 디지털 콘텐츠 장비를 갖춘 양성센터를 구축한다. 각 지역의 특성과 콘텐츠 산업 인력 수요를 반영해 센터별로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모바일 콘텐츠', '문화예술교육 디지털 콘텐츠' 등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점 교육 대상은 문화콘텐츠 주요 소비계층인 현지 16~30세 청년세대다.
자카르타 센터는 6개 지역 중 처음으로 문을 연다. 올해 교육생 150명을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 강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 중 14세 미만 어린이 인구가 25% 이상으로 잠재력이 큰 애니메이션 소비 시장이다.
최보근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인도네시아는 중위 연령이 29.7세인 젊은 국가이자 정부 주도의 디지털 경제 구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망한 콘텐츠 소비 시장"이라며 "이번 양성센터 개소가 현지에 한국 콘텐츠의 문화적 영향력을 확산하고, 양국의 협력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콘텐츠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특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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