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집사' 볼리…이 정도로 똑똑하다고?[IFA 2024]

기사등록 2024/09/06 08:45:35 최종수정 2024/09/06 09:48:45

삼성전자, 업그레이드된 'AI집사' 볼리 공개

여행명소 프로젝터로 착착 소개

날씨까지 알려줘…연내 출시 예정

[베를린=뉴시스]삼성전자의 볼리가 시연자의 요청에 따라 베를린의 명소를 빔 프로젝터를 쏘면서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2024.09.06.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뉴시스]이지용 기자 = "베를린에서 갈 만한 곳이 어디야?"

시연자가 질문을 하자 작고 노란 공 모양의 물체가 바닥에 빔 프로젝터를 쏜다. 브란덴부르크문 등 베를린의 유명 명소 사진들을 차례대로 보여준다.

시연자가 다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달라고 하자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연결해 준다. 그러곤 다시 시연자를 졸졸 따라 다닌다. 이 노란 공 모양의 물체는 다름 아닌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집사로봇 '볼리'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 개막을 하루 앞두고 사전 부스투어를 통해 '볼리 쇼'를 공개했다. 볼리는 지난 'CES 2024'에서도 소개했지만 또 다른 편의 기능을 갖춰 이번 IFA에 다시 등장했다.

시연자가 실제 가정집처럼 꾸민 부스에서 볼리를 부르자 시연자 앞으로 천천히 다가와 시연자 이름을 부르며 자연스럽게 인사했다.

시연자가 볼리에게 베를린 명소를 찾아 달라고 하자, 브란덴부르크문과 베를린 장벽기념관, 박물관 섬 등 유명 관광지 사진을 바닥에 빔 프로젝터로 쏴서 보여줬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사진을 보여준 뒤 볼리가 "더 자세하게 알려드릴까요?"라고 되묻고, 시연자가 "좋아"라고 말하자 방 안의 빈 벽으로 이동해 더 큰 빔 프로젝터 화면으로 세부 정보들을 자세히 알려준다.

다시 시연자가 "브란덴부르크문 토요일 날씨 어때?"라고 묻자 볼리는 "온도는 26도이며 바깥 활동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오후 5~7시에 비가 올 확률이 70%로 우산을 챙기세요"라고 조언 해준다.

시연자가 '에이미'에게 전화를 걸어 달라고 하자, 볼리는 스피커폰처럼 통화를 연결해준다. 시연자가 방 안을 돌아 다니며 통화하자 연결이 끊기지 않도록 볼리가 시연자를 졸졸 따라 다녔다. 이 장면을 본 관람객들은 "귀엽다"고 감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볼리를 개발 중으로 올해 안에는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이날 업그레이드된 AI 집사로봇 '이동형 AI홈 허브(코드명 Q9)'를 공개했다. 시연자가 침실에서 "취침모드 해줘"라고 말하자 이동형 AI홈 허브가 불을 끄고 조명을 조작해 방 안에 별빛 라이트를 켜준다.

시연자가 '고맙다'며 이동형 AI홈 허브의 머리를 쓰다듬자 디스플레이 화면에 하트 표시를 띄웠다.

특히 고양이와 달, 구름이 그려진 그림을 보여주자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스스로 창작해 들려주기도 했다. 또 책 표지를 보여주자 해당 책의 줄거리까지 읽어줬다.

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이 제품의 정식 이름을 정하지 못했는데 성장 가능성이 커 향후 차세대 제품들을 계속 내놓을 것을 감안해 이름을 신중히 지을 방침이다.

이향은 LG전자 상무는 "이동형 AI홈 허브는 집안 곳곳을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여러 환경들을 센싱해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며 "AI홈 허브 '씽큐 온'과 연동하면 더욱 강력한 맥락 이해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뉴시스]시연자가 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에 책 표지를 보여주자 관련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모습. (사진=이지용 기자) 2024.09.06.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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