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신재현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5일 취소됐다.
운영위 여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언론 공지에서 "오늘 오전 10시45분 열리기로 한 국가인권위원장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운영위가 민주당 요청에 의해 10시10분께 취소됐다"며 "민주당은 오늘은 더 논의를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감이다. 청문보고서까지 완성되고, 의결 절차만 남았었다. 우리의 적격 사유, 민주당의 부적격 사유 모두 병기하고, 내용 확인도 양당 수석간 모두 마쳤다"며 "더 논의가 필요했다면, 운영위 회의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옳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오늘까지 청문보고서를 송부해 달라는 문서가 아침에 이미 국회사무처 운영위 행정실 도달했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안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20일)을 넘긴 만큼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여야 협의 사항에 대해 입장을 바꿔 청문보고서 채택을 연기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안 후보자의 '뉴라이트 역사관'과 차별금지법 논란 등을 이유로 '부적격자'라는 입장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자 청문보고서는 오늘 채택 안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것 보다 안 하는 게 부적격에 더 중요한 사유 아니겠냐는 생각으로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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