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군사연습으로 영토완정 의지 백배"

기사등록 2024/09/05 14:19:05 최종수정 2024/09/05 14:54:52

북한 국방성 공보실장 담화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조사리간이해변에서 열린 한·미 연합 ‘2024년 쌍룡훈련 결정적 행동’에서 해병대원들이 사주경계를 하고 있다. 2024.09.05.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지난달 종료한 정례 한미 연합연습 을지자유의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등을 비난하면서 '령토(영토)완정 의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날 북한 국방성 공보실장은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과 한국이 도발적 성격의 합동 군사연습들을 련이어 벌려 놓으면서 조선반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9∼29일 진행된 UFS, 오는 7일 끝는 한미 해군·해병대 간 정례 연합훈련인 쌍용훈련 등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정초부터 시간적 공백이 없이 우리의 면전에서 시행되고 있는 미한(한미)의 도발적인 반공화국 군사연습 소동들"이라고 밝혔다.

또 "미한 합동 군사연습들이 빈번해질수록 강위력한 자위적 힘에 의거하여 국가의 안전과 령토완정을 수호해 나가려는 우리의 의지는 더욱 백배해질 것"이라며 "그것은 곧 침략을 꾀하는 적대세력들이 두려워하고 주저할 수밖에 없는 억제력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대는 조선반도 지역의 안전 환경을 위협하는 미국과 한국의 군사적망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힘과 행동으로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철저히 담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과거 UFS 연습 기간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해왔지만 올해는 별다른 무력도발을 벌이지 않다가 이날 뒤늦게 국방성 공보실장 명의 담화를 냈다. 비교적 대응 수위가 낮은 데는 최근 평안북도와 자강도에서 발생한 수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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