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법무장관 "文 사위 의혹 수사, 특정인 겨냥 아냐"

기사등록 2024/09/05 12:45:59 최종수정 2024/09/05 13:10:52

박성재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 진행 중"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09.0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박성재 법무부장관이 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부정채용 관련 수사와 관련해 특정인을 겨냥한 수사가 아니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의원은 박 장관에게 "2년 넘게 문 전 대통령 가족 주변을 수사하고  있다는 것은 들었다. 결국은 그 목표가 문 전 대통령임이 드러났고, 대통령의 계좌를 수년 치를 추적해서 조사했다 한다. 아주 기가 막힌 기획수사"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저희들 기획수사가 아니고 2021년 12월달의 시민단체 고발 단서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법원으로부터 적법하게 발부 받은 영장에 기초해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특정인이나 특정 정당을 겨냥해서 수사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무혐의 결정에 대해서도 박 장관은 "아직 (무혐의) 결정을 내리기 전"이라며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씨는 항공직 경력이 전무했음에도 지난 2018년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태국계 저가 항공사다. 당시 이 전 의원은 서씨의 취업 이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특혜 채용 의혹은 지난 2020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처음 제기했고 2021년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서씨의 취업과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경위를 규명해달라"고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고발 이후 진전이 없었던 검찰 수사는 이창수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전주지검에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 임명을 대가로 서씨를 특혜 채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나아가 문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법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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