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찾은 김태규 "포털 역기능 우려…적극 자율규제" 당부

기사등록 2024/09/05 12:22:27 최종수정 2024/09/05 15:05:51

통신정책 현장 점검 위해 네이버 첫 방문

김태규 "플랫폼서 허위정보 유통·알고리즘 편향성 우려 커져"

"네이버 자율규제 조치 미흡 우려…적극 임해달라"

[성남=뉴시스] 고범준 기자=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이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1784를 현장 방문한 모습. 2024.09.05

[성남=뉴시스]최은수 기자 =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이 네이버에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제고하기 위해 자율규제 조치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은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1784를 방문해 네이버 주요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김태규 직무대행이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 제고방안 등 주요 통신정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됐다.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 관련해 많은 관심이 있고 포털 뉴스 공정성 다양한 문제점들이 이야기 되고 있다"라며 "그래서 통신정책에 대해 국민 관심이 이만큼 높구나. 플랫폼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가 다시 한번 더 관심 갖고 이 부분에 대해 한번 알아봐야겠다 생각했다"라고 네이버에 방문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김 직무대행은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네이버에 포털 뉴스 공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네이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플랫폼으로서 우리나라 IT산업을 견인하고 국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온 대한민국으로서는 너무나 소중한 기업이다"라면서도 "다만 딥페이크 성범죄물, 마약 등 온라인에서 현재 각종 불법정보와 허위조작 정보도 그 형태가 진화하고 빨리 확산하면서 피해자 만들어내고 플랫폼 서비스 통해서 확산되어 피해자를 만들고 역기능을 하게 되는 그런 부작용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김 직무대행은 “알고리즘 편향성, 불투명성으로 인한 이용자 권익침해, 기타 버블현상 심화 등 사회적 문제로 적용을 하는데 이 공정 통제가 부족할 수 있는 포털이 뉴스를 넘어 게이트키핑 역할을 해 여론 형성과 언론 시장을 왜곡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네이버가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기대가 큰 만큼 국민 우려도 여전하다”라며 자율조치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네이버도 이런 글로벌 추세에 발을 맞춰 공적 책임감을 갖고 좀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자율규제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정보제공, 추천 서비스 방식을 개선해 정보 매개자로서 포털 본연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우리 사회에 다양하고 균형 있는 여론 형성 및 건전한 생태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직무대행은 ”방통위가 국회 일, 방송 일에 매몰되다보니 전체 시장에서 통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고 국민 생활 속에서 통신이 더 깊이 영향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오늘 이 자리가 만회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이어 유봉석 네이버 정책/RM 대표는 "방통위의 첫 방문이 네이버라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그만큼 네이버에 대한 관심도 많고 직무대행을 하시면서 한편으로 우려도 많아 첫번째 대상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봉석 대표는 ”제가 네이버에서 일한지 17년 6개월됐는데 구성원들에게 전문가 의식을 굉장히 강조해 왔고 늘 염두에 두고 일하는 방식으로 강조해왔다"라며 "하지만 저희가 실제로 사용자와 소통하는 건 프로적트나 서비스이지, 통상적 일상적 대화가 아니다.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충분히 가치를 담지 못하고 오해를 받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네이버도 자율규제 연장선에서 많은 노력하고 있다"라며 "여전히 미진함이 있겠지만, 오늘 앞으로 진행할 일에 대해 계획을 말씀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규 직무대행은 이날 간담회 이후 ‘네이버 1784’의 주요 시설과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서비스 등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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