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규 대표, LS전선 밸류업데이 직접 참석
"전력화, 15년 메가트렌드…미래 밝다"
"미국, 제2 내수시장화 목표…네트워크 노력"
"대한전선 기술 탈취 의혹 맞다면 적절한 조치"
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에서 '밸류업 데이' 행사를 열고, 해저케이블 및 데이터센터(IDC) 솔루션 사업에 대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회사 상장은 반드시 생각하고 있다"며 "전력화는 기본적으로 15년 메가 트렌드로 보고 있고, 전방적·시장적 미래가 굉장히 밝다"고 말했다.
단 미래가 긍정이라고 해서 곧바로 상장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 대표는 "미래 전망과 함께 현재도 돈을 잘 버는 걸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은 몇 년 더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그 시점이 아주 먼 미래는 아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지난달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 대표를 겸직하기로 했다.
그는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따로 볼 수 없고, 한 조직처럼 구조적으로 되어야 한다"며 "한 회사처럼 운영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를 맡았다"고 말했다.
LS전선 대표 취임 3년차를 맞은 그는 "제 능력과 상관없이 전방시장에 메가트렌드가 생기면서 운이 좋았다"며 "운을 잡으려면 능력도 있어야 하는데 제가 오기 전 구자열 의장 등 많은 분들의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기존 임직원들이 힘든 시기에 계속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며 기회를 잡게 해줘 고맙다"며 "제가 잘한 건 없고 책임을 느끼며 앞으로 잘 끌고 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보고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내놓았다.
그는 "미국의 제2 내수시장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러기 위해선 우리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다"며 "몇 달 전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는 등 네트워크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해 구 대표는 "걱정이 많이 되긴 하지만 기존에 줬던 돈을 다시 빼앗을 수는 없을 거고 앞으로 어려워질 수는 있다"며 "기조적으로 지금 추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자사 기술 탈취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전선에 대해 구 대표는 "가장 오래된 케이블 제조업체로 우수하고 능력이 뛰어난 기업으로 존중하고, 존경하고 있다"며 "좋은 경쟁자가 있어야 같이 성장할 수 있는만큼 좋은 능력을 가진 업체는 전반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단 "우리 동해공장 해저케이블은 임직원들의 피땀이 어린 공장이고, 그 어떤 회사도 알려준 것 없이 우리가 반복적으로 실수를 하고 몸으로 때우며 기술을 갖게 됐다"며 "만약 실질적으로 어떤 지적 재산에 대한 탈취 문제가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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