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IRIS-T 방공체계 도입 기념식서 러시아 경계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 배치"
"IRIS-T 우크라이나 방어서 성과…계속 지원할 것"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러시아 미사일이 수도 베를린과 53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RD, 우크린포름 등 외신을 종합하면 숄츠 총리는 4일(현지시각) 독일 북부 토덴도르프 소재 제61대공미사일단에서 열린 IRIS-T SLM 방공체계 도입 기념식에서 "러시아는 특히 미사일과 순항미사일과 관련해 몇 년 동안 대대적으로 무장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과 같은 군축조약을 위반하고 베를린과 불과 530㎞ 떨어진 (러시아 월경지) 칼리닌그라드주에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강력한 방공망 외에도 유럽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 지역에서 대응 목적의 고정밀 무기가 필요하다"면서 "이와 관련해 부적절한 대응은 태만일 것이다. 유럽에서 개발 중인 체계가 준비될 때까지 미국 미사일에 의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IRIS-T 체계가 우크라이나 방어 과정에서 매우 효과적임을 입증했다"며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IRIS-T는 미사일, 무인기(드론), 순항미사일 250기 이상을 격추해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 이 체계는 정확도 부분에서 95%라는 인상적인 수치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향한 독일의 지원은 사라지지 않는다. 예방 조치를 취하고 적시에 계약과 자금을 확보해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독일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숄츠 총리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 등이 방문한 토덴도르프 소재 제61대공미사일단은 우크라이나군이 IRIS-T 방공체계 운용을 훈련하는 장소로 쓰이고 있다.
독일은 모두 IRIS-T SLM 체계 6개를 주문했다.
독일은 모두 중거리용 IRIS-T SLM 체계 8개와 단거리용 IRIS-T SLS 체계 9개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계획이다. 올해 2개 전달한 뒤 나머지는 다음 해 우크라이나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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