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23개 지역 공공청사 모니터링
음료 반입 수 4874개…다회용컵은 822개 뿐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전국 공공청사에서 1회용컵 사용률이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입주해있는 청사 건물에서는 다회용컵 사용률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환경단체 환경운동연합은 전국 23개 지역의 공공청사를 대상으로 한 1회용컵 사용 모니터링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들이 23개 지역 공공청사 입장 인원 1만6594명을 모니터링 한 결과 전체, 음료 반입 수는 4874개였는데 1회용컵 음료 반입 수는 83.1%인 4052개였다. 다회용컵 반입 수는 822개 뿐이다.
대구광역시청, 대전광역시청, 안산시청은 다회용컵 사용률이 0%였다.
음료 반입 수 대비 1회용컵 사용률을 지자체별로 구분하면 100%인 대구와 대전에 이어 부산 97.4%, 세종 97.2%, 서울 93.9%, 인천 85.1%, 호남권 80.2%, 울산 77.4%, 광주 77%, 영남권 51.6%, 충청권 22.7% 등이다.
특히 정부세종청사 내 환경부가 입주한 행정동의 음료 반입 수 대비 다회용컵 사용률도 3.1%에 불과했다.
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청사 또는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회의나 행사에서 1회용품 등의 제품을 구매·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공공기관 근무자는 다회용컵 등 1회용품이 아닌 제품을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공공기관의 1회용품 사용 줄이기의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정부 업무 평가에 공공기관의 1회용품 등의 감축 노력과 실적을 포함할 수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는 1회용컵 사용이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보여주며, 다회용컵 사용 촉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전국 모니터링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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