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복지부 자료 분석 결과
전공의 이탈 후 응급실 진료제한 총 7만2411건
8월에만 전년보다 52% 늘어…35% 의료진 부재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전공의 등 의료진의 부재로 전국 응급실에서 진료제한 메시지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표출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표출 현황' 18만6950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의대 증원 발표로 인해 전공의가 사직한 지난 2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총 7만2411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만3407건(22.7%)이나 더 많은 수치다.
지난달의 경우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39건(52.2%)이나 더 많은 1만610건의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를 띄웠다. 이중 전문의 부재 등 의료 인력 사유로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건수는 총 3721건(35.1%)인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수의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불가능', '응급수술 불가', '진료 불가', OO 학과 사정상 진료 불가' 등으로 돼 있어 명확히 의료진 부재로 인한 메시지인지는 구분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김선민 의원은 "곧 추석 명절이 돌아오는데 명절 때는 사건·사고들이 많아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더욱 많아지기 때문에 이를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는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에 응급의료 대책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자체, 의료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꼼꼼히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자체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운영하고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별 1:1 응급의료기관 전담 책임관을 지정해 특이 사항 발생 시 적시 조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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