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국가안보 문제 없다" 입장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4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관련 조치를 며칠 이내에 발표하리라고 보도했다. 국가안보를 이유로 매각을 저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보도는 민주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US스틸 매각에 반대 입장을 공표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보다 앞서 대선 후보 시절 US스틸 매각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치권의 반대 입장과는 무관하게 US스틸 매각 절차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평가 중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CFIUS는 최근 US스틸 매각 거래가 국가안보적 우려를 야기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다만 CFIUS는 US스틸 매각과 관련해 특정 방향으로의 권고안을 아직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WP에 따르면 현행법상 대통령은 CFIUS의 최종 보고를 받아야 매각을 저지할 수 있다.
WP는 이와 관련해 소식통을 인용, "재무부 중심의 CFIUS는 집중적인 검토 작업을 통해 US스틸 매각이 상쇄할 수 없는 국가안보 우려를 야기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조정관은 이날 보도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미국 철강 회사는 미국 소유여야 한다"라고 재확인했다. 반면 US스틸은 "(매각에 따른) 국가안보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US스틸은 1901년 설립된 미국 철강 산업 내 상징적 기업이다. 그러나 일본제철이 지난해부터 141억 달러(약 18조8770억 원)에 인수를 추진해 왔다. 철강노조 및 러스트벨트 노동계, 정치권에서는 매각을 반대한다.
이 문제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도 주목하는 화두가 됐다. WP는 이번 조치가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산업 지대 노동조합 표심을 두고 다투는 상황에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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