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부진·타선의 저조한 득점력 겹치며 연패 수렁
5위 KT와 승차 0.5경기…6위 한화와는 1.5경기 차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게 일어나고 있다.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두산이 5위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두산은 3위로 전반기를 마친 채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했다. 당시 선두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4경기로, 충분히 후반기에 1위까지 노려볼 만했다. 6위 NC 다이노스에는 4경기 차로 앞서는 등 중위권 팀들과 거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7월 한 달 동안 7승 11패를 기록한 두산은 5위까지 떨어졌고, 지난달에도 11승 12패로 5할 승률에 도달하지 못했다.
최근 팀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지난달 29일 창원 NC전에서 패한 것을 시작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도 내리 지며 5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2승 수확이 전부였다.
결국 시즌 전적 64승 2무 65패로 두산은 5할 승률마저 붕괴됐다. 현재 4위에 자리하고 있으나 위태로운 상황이다. 4위뿐 아니라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안에 들어가는 것조차 불투명해졌다.
5위 KT 위즈가 0.5경기 차로 추격 중이고, 두산과 6위 한화와 승차는 1.5경기다. 게다가 7위 롯데도 두산과 격차를 2.5경기까지 줄이며 사정권에 들어왔다.
5연패 기간에 5이닝 이상을 책임진 투수는 곽빈뿐이었다. 그러나 토종 에이스 곽빈마저 최근 6실점을 떠안으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의 타격 난조도 심각하다. 전반기 팀 OPS(출루율+장타율·0.777) 2위, 팀 타율(0.281) 공동 3위에 올랐던 화끈한 타격이 실종됐다. 후반기 팀 타율 0.270, 팀 OPS 0.762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총 13점 획득에 그쳤다.
두산은 5일부터 이틀 휴식을 가진 뒤 7일 수원에서 KT와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두산이 재충전을 마치고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연패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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