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패럴림픽서 후회 없는 역주
휠체어 육상 유병훈은 100m 결선서 8위
전민재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 육상 여자 100m(스포츠 등급 T36) 결선에서 14초95에 결승선을 통과해 7위를 기록했다.
중국 스이팅(중국·13초39)은 2020년 도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은 대니엘 애이치슨(뉴질랜드·13초43), 동메달은 베로니카 이폴리투(브라질·14초24)가 획득했다.
전민재는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고 환하게 미소 지으면서 입장했다.
당초 8명이 레인에 섰지만, 사미라 다 시우바 브리투(브라질)가 부정 출발 탓에 실격돼 7명이 달렸다.
전민재는 2번 레인에서 출발해 힘차게 내달렸다.
하위권에서 아라첼리 로텔라(아르헨티나)와 말리 로벨(호주)이 치고 나가면서 순위가 뒤바뀌었지만, 전민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민재는 나이가 20년 이상 차이 나는 선수들과 경쟁했다. 결승에서는 전민재를 제외하고 다른 7명이 평균나이 26세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전민재는 예선 1조 6명 중 5위에 머물렀지만, 시즌 최고 기록(14초69)으로 전체 12명 중 6위를 기록해 결선에 진출했다.
순위를 떠나 2019년 두바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 14초68에 몹시 근접했다는 것만으로 전민재에게는 의미가 큰 레이스였다.
2012 런던 대회에서는 100m와 200m 은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100m와 200m에서 모두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휠체어 육상 전설 유병훈(52·경북장애인체육회)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육상 남자 100m(스포츠 등급 T53) 결선에서 15초92로 결승선을 통과해 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