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높이 넘어가는 구덩이 파선 안 돼"
해변에 깊은 모래구덩이 얕보다 큰 일
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건은 영국 콘월주의 폴제스 해변에서 일어났다. 모래 구덩이는 아이들 키의 두 배가 훨씬 넘는 크기였다.
현지 해변 관계자는 아이들의 부모가 아이들만 해변에 내놓고 파라솔과 텐트 아래에서 지켜보기 바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관계자는 "해변의 모래는 구멍을 파기 시작하면 빈 공간을 빠르게 채우려는 성질이 있어 무릎 높이 이상의 구멍을 파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당시 모래가 젖어 있어 모래 구덩이가 무너져 내리지 않았지만, 모래가 마른 상태였다면 아이들이 모래 속에 파묻힐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변 인근을 산책 중이던 주민은 "이곳에서 모래 구덩이를 파며 놀다가 구덩이에 빠져 숨지는 사고는 이미 여러 번 발생했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모래 구덩이에 바닷물이 차면 더 끔찍한 상황이 만들어진다"며 "이럴 땐 구조대원들이 도와줄 수도 없어 그냥 물에 빠져 죽게 된다"고 했다.
실제로 올해 2월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서 모래구덩이를 파면서 놀던 7세 소녀가 구덩이에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그냥 쳐다만 보지?", "무책임한 부모다", "해변에서 가장 재밌는 놀이면서 가장 무섭고 위험한 일이기도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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