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후보자, 김 여사 친오빠 김진우씨와 휘문고 동창
2020년 당시 '윤 징계' 추미애 장관에 반기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국회가 3일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씨와의 친분 여부와 2020년 이른바 '추-윤 갈등'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반기를 들었던 점 등이 쟁점으로 꼽힌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윤석열 정부 임기 후반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 정부 초대 검찰총장을 지낸 이원석 검찰총장의 후임이다.
법사위는 앞서 야당 주도로 총 8명을 청문회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김진우 이에스아이엔디(ESI&D) 대표,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대표, 임선웅 뉴스타파 기자 등이다.
이 중 김진우 대표는 김 여사의 친오빠다. 심 후보자와 김 대표는 서울 휘문고 동창으로,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 과정에서 김 여사의 영향력이 발휘됐는지가 쟁점이다. 심 후보자는 서면 답변을 통해 김진우씨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도 "개인적 친분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은 2020년 '추-윤 갈등' 당시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심 후보자의 대응을 검증하기 위해 부른 참고인이다. 심 후보자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징계 강행에 반기를 들어 결재 라인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한 전 감찰부장은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하는 절차를 주도한 바 있다.
다만 증인과 달리 참고인은 출석 의무가 없어 김진우 대표와 한동수 전 감찰부장 등이 이날 청문회에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심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던 지난 1월 있었던 이종섭 전 호주대사의 출국 문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절차가 진행 중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의혹 수사에 대한 심 후보자의 입장 등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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