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연결 강조…'AI홈' 전쟁 시작
유럽 맞춤 친환경·고효율 제품도 선봬
단일 제품을 넘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라이프 솔루션'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또 유럽의 탄소중립 기조에 맞춘 고효율 제품들도 선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24'가 개최된다. 이번 주제는 '모두를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ll)'으로 올해 개최 100주년을 맞은 만큼 전세계의 관심이 높다. 139개국 2200개 기업이 참가하며 방문객 18만2000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누가 더 편할까"…삼성·LG, 'AI홈' 기술 공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AI 기술력이 탑재된 AI 홈을 선보인다. 우선 삼성전자는 식생활 관련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삼성 푸드 플러스'를 공개한다.
삼성 푸드는 지난해 IFA 2023에서 처음 선보인 모바일 앱 서비스로 가전과 모바일, TV를 연계한 푸드 전문 플랫폼이다. 식재료 관리와 레시피 제공, 주방 가전 연계 조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삼성 푸드 플러스는 '비전 AI' 기술로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단적으로 식재료를 빠르게 인식하고 하나의 사진 속에 여러 개 식재료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어 일일이 촬영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사용자 신체 조건에 맞는 섭취 목표량을 세우면, 식재료 종류·식습관·취향 등을 반영해 최적화된 식단 계획을 제공한다.
또 가전 연동·제어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한 기기 연결성을 장점이다. '3D 맵뷰'를 통한 공간별 연결 기기 제어, 사용자의 상태에 맞춰 가전이 작동되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AI 홈 허브 '씽큐 온'을 공개한다. 집 안 환경, 가전과 기기들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가 고객과 대화하면서 상황을 판단해 각종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한다.
특히 생성형 AI가 탑재돼 고객과 일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다.
'공청기 조용하게'와 같이 고객의 일상적인 표현을 이해하고 자동으로 풍량을 낮춰 동작한다. 또 실시간 교통 상황을 확인해 '서둘러 출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처럼 일상 언어로 제안하고, 택시 호출까지 해준다.
LG전자는 지난 7월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과 AI 가전을 결합한 'AI 홈' 청사진도 소개할 계획이다.
◆유럽 맞춤형 '친환경·고효율'도 집중
양사는 올해 친환경·고효율을 강조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인다. 탄소중립 기조를 비롯해 최근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로 친환경·고효율 가전 수요도 커지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지속가능성존'을 마련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와 폐전자제품 회수를 위한 노력을 전시한다. 이어 냉장고 등의 에너지 사용량을 15% 절감하는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도 전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 신제품들을 내놓는다.
드럼 세탁기 신제품은 유럽의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보다 약 55% 효율이 더 높다. 건조기 신제품은 에너지 효율 등급 A+++보다도 효율을 26% 더 높여 유럽 시장에 출시된 제품 중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적다.
이밖에 '스마트 그린 홈'을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고효율 가전의 에너지 관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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