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을 출발해 일본 도쿄의 하네다 공항으로 운항하는 KE719편에 전체 항공유의 1%를 국산 SAF로 채워 내년 7월까지 주 1회 운항한다.
해당 노선에 혼합하는 국산 SAF는 에쓰오일과 SK에너지가 생산한다. 양사가 만든 SAF 모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 상쇄 및 감축 제도(CORSIA) 인증을 받았다.
SAF는 화석연료가 아닌 폐식용유, 생활폐기물 등의 바이오 기반 원료로 생산한 친환경 연료를 의미한다.
항공업계 탄소 감축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SAF 사용이 꼽힌다. SAF를 사용하면 비용은 기존 항공유보다 2~5배 더 들지만 화석연료 기존 연료 대비 최대 80~90%까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은 이미 국내 항공사 최초로 SAF를 혼합해 항공기를 운항한 경험이 있다. 2017년 11월 KE038편에 SAF 5% 혼합 항공유로 미국 시카고-인천 구간을 운항했다. 현재는 오슬로·스톡홀름~인천 화물 노선과 파리~인천 여객 노선에 각각 SAF 혼합 항공유를 적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EU 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최소 2%의 SAF를 의무 혼합하는 '리퓨얼(Refuel) EU' 정책을 발표했다. 혼합 비율을 점차 늘려 2050년에는 SAF를 전체 항공유의 70%까지 의무 사용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미국도 2050년까지 미국 항공유 수요의 100%를 SAF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적항공사·국내 정유사, 인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30일 'SAF 상용운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국내 SAF 사용 확대에 상호 협력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 SAF 급유 상용 운항 참여예정 항공사는 대한항공를 비롯해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이다. 티웨이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먼저 SAF 사용에 나선다.
우리 정부는 ICAO의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의 모든 회원국(193개국) 의무화로 국제항공 탄소규제가 강화되는 2027년부터 국내 공항을 출발하는 국제선의 모든 항공편에 SAF 혼합(1% 내외) 급유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기후위기 대응과 항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제 항공 탄소감축의 핵심수단인 SAF 사용은 더 이상의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정책발표와 국산 SAF 급유 첫 상용운항을 시작으로 국제항공 탈탄소 정책을 추진해 우리나라가 항공분야 탄소중립 선도 국가로 위상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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