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일본 규슈 상륙…"일부 태풍특보, 9월 초 폭염특보 대부분 해소"

기사등록 2024/08/29 12:33:24

29일 오전 9시 규슈 상륙…남해안 등 태풍·풍랑·강풍 특보

9월 초 폭염특보 대부분 해소…중부지방 열대야 해소 전망

[가고시마=AP/뉴시스] 29일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 해안에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들이치고  있다. 산산은 규슈 남부에 상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8.29.
[서울=뉴시스]오정우 기자 = 태풍 10호 '산산'이 일본 규슈에 상륙한 가운데, 남해안 등에 태풍특보가 내려지고 강원영서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9월 초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와 폭염특보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수환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29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 서해안에서 9월2일까지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오전 9시 기준 120시간(9월3일 오전 9시) 이내에 열대저압부(TD)로 약화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중심기압 960h㎩에 강풍반경 290㎞를 보이는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9시께 일본 규슈 서해안에 상륙했다. 기상청은 산산이 일본 가고시마 북북서 약 60㎞ 육상에서 최대 순간초속 39m의 속도로 북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태풍 9호 '종다리' 같이 직접적으로 한반도를 통과하지는 않지만, 일부 해안에 태풍 특보가 내려지겠다. 송 분석관은 "태풍의 영향을 받는 남해동부바깥먼바다는 태풍경보가, 동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돼 최대 6m의 파고가 일겠다"고 했다.

덩달아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풍랑특보도 발표되겠다. 다음날(30일)부터 이틀간 남해상·동해상·제주도해상·서해남부남쪽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표돼 너울 등을 유의해야겠다. 동시에 전남남해안·경남해안·경북남부동해안·제주도에는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동풍이 불어와 다음날(30일)까지 강원영동과 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60㎜의 비가 내리겠다. 아울러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이날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20~60㎜ ▲부산·울산·경남남해안·경북동해안·울릉도·독도 10~60㎜ ▲대구·경북남부내륙·경남내륙 5~40㎜ ▲경북북부내륙 5㎜ 내외 ▲제주도 5~40㎜(많은 곳 중산간·산지 60㎜ 이상)다.
   
한편 9월 초에는 무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수 있겠다.

송 분석관은 "2일부터 4일까지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폭염특보가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 구름대도 남하해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비가 내린 뒤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영동과 경북권 일부 지역에도 강수가 예상된다"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구름 동반한 영역 내려와 일사가 차단돼 기온이 일시 하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부지방은 대체로 열대야가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5일 이후로는 티베트고기압이 다시 확장할 수 있어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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