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24년 7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6월 실질임금 339만2000원…0.9% 증가
2분기 337만8000원(0.9%↑)…증가세로
"연초 명절 효과로 상반기는 마이너스"
29일 고용노동부의 2024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39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3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수준을 반영하지 않은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386만1000원이었다. 전년 동월(373만7000원) 대비 3.3%(12만4000원) 증가한 수치다.
또 올해 2분기(4월~6월) 실질임금은 337만8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34만6000원) 대비 0.9%(3만1000원) 늘었다. 명목임금은 385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13만5000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인 1월부터 3월까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4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고 이어 5월에도 0.5%, 6월엔 0.9% 늘며 2분기에는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와 관련해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최근 물가 증가 폭이 둔화되면서 실질임금의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상반기 실질임금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4만3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55만8000원)보다 0.4%(1만5000원) 줄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기준 실질임금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 과장은 "올해 초 명절 효과로 1월 실질임금 감소 폭이 커서 상반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 명절로 인한 고물가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반면 올해 상반기 명목임금은 403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만4000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4.1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시간(-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동기 대비 2일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근로시간이 가장 긴 산업은 제조업으로 169.7시간이었다. 전년 동기(171.7시간)보다 1.2% 줄었다. 가장 짧은 산업은 건설업(126.8시간)으로, 전년 129.3시간에서 1.9% 감소했다.
올해 6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47.5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8시간(-7.4%) 감소했다.
한편 올해 7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13만1000명이었다. 전년 동월(1999만7000명) 대비 13만4000명(0.7%) 늘었다.
종사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계속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가폭은 지난해 7월부터 1년째 줄어들고 있다. 7월 말 기준 종사자 수 증가폭은 최근 1년 내 가장 작은 수준이다.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2000명(0.4%)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4만3000명(2.2%)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이 1675만6000명으로 11만4000명(0.7%) 늘었고, 300인 이상은 337만5000명으로 2만명(0.6%)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9만1000명(3.9%)으로 가장 증가폭이 컸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4000명·1.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만9000명·1.6%)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3만3000명(-2.7%)줄었고, 건설업도 2만2000명(-1.5%) 감소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19%)은 9000명(0.2%)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7월 중 입직자는 10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0.6%) 감소했으며 이직자는 10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보면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입직자는 8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명(-1.1%) 줄었고 이직자는 86만2000명으로 9000명(-1.1%) 감소했다. 상용 300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입직자는 15만명으로 3000명(2.3%) 증가했고 이직자는 14만3000명으로 9000명(7.1%) 늘었다.
입직자 중 채용은 88만9000명으로 1만7000명(-1.8%)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22만3000명)이 가장 크게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2만8000명(-1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자 중 고용계약종료, 구조조정, 합병 및 해고 등으로 인한 비자발적 이직은 5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48만명)보다 8000명(1.5%) 늘었다. 이중 상용직이 8만1000명으로 1만4000명(20.6%) 늘어나며 대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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