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는 29일(한국시각)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내가 30세가 넘어가면 아마도 경기를 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몇 주 동안 일어난 일들로 인해 내 계획이 바뀌진 않을 것 같다. 여전히 내가 잘할 때 은퇴하고 싶다"고 밝혔다.
1997년생으로 올해 만 27세인 리디아 고는 30세까지만 선수 생활을 한 뒤 현역에서 은퇴할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리디아 고는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가족과 상의할 것"이라고 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22년 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그는 "골프는 내 삶의 일부일 뿐이지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찬란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1일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됐고, 이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까지 제패하는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AP통신은 "리디아 고의 올림픽 우승은 그가 침묵 속에서 견뎌왔던 힘든 시기의 끝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리디아 고는 "나는 내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겪고 있는 일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편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올림픽과 AIG 여자오픈 현장을 찾아 응원을 보내준 가족은 리디아 고에게 큰 힘이 됐다. 리디아 고는 올림픽에서 우승한 후 언니의 도움으로 한식을 먹으며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항상 언니 등 가족이 나를 위해 현장에서 함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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