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온라인' 2D 도트 캐릭터와 3D 배경 모바일로 옮겨
원작 추억 가진 이용자 겨냥…독보적 콘텐츠도 준비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그라비티가 추억의 PC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계승한 모바일 게임 신작을 내달 국내에 출시한다. 원작의 2D 도트 그래픽에 대한 추억을 가진 국내 이용자들을 겨냥하겠다는 목표다.
그라비티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라그나로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2D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 '더 라그나로크'를 오는 9월 9일 국내에서 구글플레이스토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더 라그나로크는 그라비티의 대표 PC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계승했다. 원작의 2D 도트 캐릭터와 3D 배경 그래픽부터 거래소 시스템, 던전 보스, PVP(이용자 간 전투) 등 핵심 콘텐츠를 모바일에 구현했다. 이 게임에 투입된 개발진은 100명 이상이다.
선상웅 사업 PM은 “2002년에 론칭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감동을 다시금 느끼고 싶다는 피드백이 가장 많았다"라며 "이러한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2D 도트 캐릭터와 3D 배경 디자인 조합의 원작을 재현하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더 라그나로크의 기대 콘텐츠 중 하나인 공성전은 원작을 100% 모바일화 했다. 공성전은 이 게임의 CBT 기간동안 가장 인기 높은 컨텐츠로 뽑히기도 했다. 프론테라, 모로크 등 각 마을에서 동시에 공성전이 진행되며, 공성을 하고싶은 마을로 이동해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이 게임은 원작에 추억을 가진 이용자들을 겨냥한다. 그만큼 원작 도트 그래픽 계승에 공을 들였다. 개발진은 "라그나로크 원작의 그래픽을 다시 되살리는 부분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라며 "필요한 도트 이미지들은 추가로 모두 제작했다"라고 말했다.
기존 대표작 라그나로크M, 라그나로크 오리진과 신작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3D 모델링을 채택했던 기존작과 달리, 더 라그나로크는 원작 재현에 초점을 뒀고 거래소는 철저히 자율도를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BM(수익모델) 역시 뽑기 머신을 최소화했고, 시간만 투자한다면 성장에 허들이 없는 타임 투 윈(Time to win) 방식으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과금 유도 지적에 대해 선상웅 PM은 "내부 콘텐츠를 통해 습득 가능하고 CBT에서 피드백을 받은 바로는 드랍율이 높다"라면서 "대만 서버에서도 무과금이 활발하다고 피드백 받고 있다. 한국 성향에 맞게 드랍률 상향해왔고 향후 콘텐츠도 한국의 독보적 콘텐츠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라비티는 앞서 더 라그나로크를 지난 6월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선보였다. 사전 다운로드 결과 3개 지역 양대 마켓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을 달성했다. 글로벌 출시는 각 해외 지사에서 준비하고 있어 향후 세부 계획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선상웅 PM은 "아직 라그나로크를 사랑해주는 이용자들이 많아 계속해서 라그나로크 IP 게임 출시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것 같다"라면서 "새로운 이용자에게도 더 어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생각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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