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달 홈 프로젝터 신제품 출시
엡손도 10월 국내 겨냥한 제품 내놔
"해외업체 공세 거세져…차별점 키워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시장을 리드하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 업체들이 하반기 국내 소비자에 맞춘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 판도도 급격하게 변화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일 2024년형 프리미엄 홈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삼성 TV 플러스, 넷플릭스,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삼성 게이밍 허브로 기기 없이 클라우드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가정 맞춤형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
LG전자도 1.49㎏의 가벼운 무게에 명암비 45만 대 1의 고성능을 갖춘 4K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를 올해 상반기에 출시하는 등 차별화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경기침체와 시장 포화 등으로 최근 TV 시장의 수요가 주춤하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홈 프로젝터 시장에 가전 업체들이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2억2300만 대로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오는 2029년까지 TV 시장은 해마다 평균 0.29%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반면 글로벌 홈 프로젝터 시장 규모는 2021년 13억 달러에서 올해 22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한국 가전 업체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국내 홈 프로젝터 시장에서 LG전자는 68%의 점유율로 1위를, 삼성전자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해외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질 전망이다. 일본 업체인 엡손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0월 국내 사용자 니즈에 맞춘 홈 프로젝터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저가, 고가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나눠 타겟층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엡손은 현재 국내 비즈니스 프로젝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기술력과 판매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홈 프로젝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국내 홈 프로젝터 3위 업체인 미국의 뷰소닉도 이달 캠핑용 포터블 프로젝터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국 업체들이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경량화·고화질 등 하드웨어 측면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에 맞춘 콘텐츠를 적극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 프로젝터 시장은 장소 및 활용 용도에 따라 더 세분화 될 것으로 본다"며 "해외 업체들의 공세에 한국 업체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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