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문화재생사업 선정, 오픈스튜디오 등 2026년 개관
[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충남 공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25년 '포괄보조사업 폐산업시설 등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28일 시에 따르면 문화예술의 가치공유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사업은 폐산업시설 등 유휴공간을 문화예술로 재창조해 수요층의 특성과 장소성을 반영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모 선정에 따라 공주시는 국비 35억원, 시비 52억원 등 총 8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유구읍 녹천리 26-8번지 일원에 있는 직물 폐공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먼저 내년에 국비 10억원을 포함, 총 20억원을 투입해 석면철거와 설계 등 본격적인 조성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오픈스튜디오를 비롯해 직물 관련 전시 공간, 공연장, 체험공간 등을 조성한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 특별교부세 등 재원을 추가로 확보해 야외공간과 주차장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유구읍 일원은 1950년대 이북에서 직물업을 하던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직물업이 시작되어 1980년대에는 100여 개의 직물공장이 있을 정도로 번성했으나 1990년대를 기점으로 자동화 설비가 확산되면서 쇠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28곳의 직물 폐공장이 폐산업시설로 남아있다.
시는 쇠락한 유구 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유구읍 직물폐공장을 활용한 문화예술공간 조성사업’을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선정하고 그동안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유구의 특화 자원인 섬유와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수국을 테마로 한 문화체험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초 대상지 매입을 완료한 상황으로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직물 폐공장을 문화체험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침체된 유구 지역에 새로운 숨을 불어 넣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공주 서북부 지역에 관광객과 생활인구를 유입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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