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쿡정치연구소 "해리스가 7%p 끌어올리면서 박빙"
히스패닉 그룹서 해리스 선전…"결론 이르다" 경계도
27일(현지시각)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쿡 정치연구소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노스캐롤라이나의 대선 평가를 '공화당 우세'에서 '접전'으로 변경했다.
에이미 월터 쿡 편집장은 "노스캐롤라이나는 현재 그 어느 때보다 경쟁력이 높아 보인다"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각 45.7% 지지율로 박빙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한 이후 트럼프 후보가 정치적 기반을 잃은 건 아니지만, 해리스 후보가 7%p나 끌어올리면서 변화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월터 편집장은 "낙관론과 과대광고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접전을 유지할 수 없었다"며, 지난달 후보에서 사퇴했을 때만 해도 트럼프 후보에 거의 7%p 뒤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치분석사이트 '538'과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한 지난달 21일 평균 지지율은 트럼프 후보가 45.6%, 바이든 대통령이 38.7%였다.
월터 편집장은 "해리스가 트럼프의 표를 깎아 먹어서가 아니라, 민주당 민주당 성향의 무당층이 돌아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선거 예측기관인 버지니아대 '사바토의 크리스털 볼'도 지난 20일 노스캐롤라이나 선거인단 평가를 '공화당 우세'에서 '접전'으로 변경했었다. 다만 민주당 우세까지 될지엔 회의적이었다.
더힐과 디시전데스크HQ가 집계한 여론조사 분석에서 해리스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후보보다 1.1%p 앞서고 있다.
특히 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텔레비자유니비전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 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율 56%를 얻어 트럼프 후보(34%)를 크게 앞질렀다.
미국 대선은 북부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남동부의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 서부 애리조나·네바다 등 7개 주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가 좌우한다.
이들 7개 주는 2020년 각 3%p 이하로 당락이 결정, 바이든이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한 6개 주에서 가까스로 승리했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7개 주 중 네바다를 제외한 6개 주에서 승리해 당선됐다.
다만 일부 정치 전략가들과 민주당 관계자들은 11월 선거까지 10주나 남은 상황에서 결론을 내리기에 너무 이르며, 남은 두 달 동안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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