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이용 범죄 다수
피의자 중 촉법소년도 포함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최근 부산에서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중·고등학생들의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부산경찰청은 관련 범죄 10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산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딥페이크와 관련된 10여건의 사건이 접수됐으며, 사건 대다수가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고 이야기했다.
경찰은 피의자들 대개가 텔레그램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의 사건에 대해서는 피의자를 특정해 검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들 피의자 중 촉법소년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접수된 사건에 대한 딥페이크 합성물은 모두 사진이라고 알렸다.
부산경찰은 이와 유사한 범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딥페이크 범죄 수사를 위해 ▲전담 수사팀을 통한 사건 신속·엄정 수사 ▲합성 성 착취물 24시간 모니터링 통한 선제 수사 착수 및 신속한 피의자 검거 ▲2차 피해 방지 및 피해자 신변 보호 적극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박종하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위법행위가 법에서는 아주 중하게 처벌되지만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이를 활용한 범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산청은 지난 3월1일부터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추적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피의자를 끝까지 추적해서 검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경찰은 이번 사태와 관련, 추가 범죄 예방 및 관련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부산교육청과 적극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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