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두로프 체포, 정치적 동기 아니다"
AP통신, RT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이날 두로프 체포와 관련한 첫 성명에서 그에 대한 잠재적인 범죄 혐의를 공개했다.
프랑스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두로프가 '익명의 인물'에 대한 광범위한 범죄 수사의 일환으로 체포됐으며, 이와 관련해 마약 유통, 돈세탁, 조직범죄, 아동 포르노 유통 방조 등 12가지 혐의가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아울러 사이버 범죄 및 금융 범죄 수사 협조를 거부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텔레그램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두로프는 러시아인이며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세인트키츠네비스 시민권도 갖고 있다.
그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출발한 개인 비행기가 지난 24일 프랑스 파리에 착륙한 직후 프랑스 당국에 체포됐다.
그의 체포를 두고 과도한 검열과 언론의 자유 침해란 비판도 나온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은 프랑스가 텔래그램 개인 통신에 접근하기 위해 기업가를 "인질"로 잡았다고 비난했고 X 소유주 일론 머스크, 미 언론인 터커 칼슨, 실리콘밸리 투자자 데이비드 삭스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텔레그램 측도 "플랫폼이나 그 소유주가 플랫폼 남용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 없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체포는 '독립적인 수사'에 의한 것이라면서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란 주장을 부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6일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에 게시한 첫 공식 성명에서 두로프 체포는 "정치적 결정이 아니며, 진행 중인 사법 수사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무엇보다 표현과 소통의 자유, 혁신과 기업 정신을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두로프의 구금 기간은 26일 밤까지로 연장됐다. 프랑스 검찰은 구금 기간을 28일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기간 내에 그를 석방 또는 기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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