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들, 트럼프에 경쟁적으로 아첨 활동"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 시절 '열병식 중 북한군 제거'를 언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발간을 앞둔 저서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관에서 나의 임무의 수행'을 통해 이런 폭로를 내놨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그는 저서에서 트럼프 후보가 재임 중 했던 여러 가지 기이한 발언을 소개했는데, 북한 관련 발언도 이들 중 하나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후보는 "북한이 열병식을 하는 동안 북한군 전체를 없애 버리는 건 어떤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멕시코 국경의) 마약을 모두 폭파하는 건 어떤가"등의 발언도 저서에 소개됐다.
트럼프 후보가 이런 발언을 하는 동안 그의 참모들은 "당신의 직관은 언제나 옳다"라거나 "언론이 이토록 나쁘게 대한 건 (당신 외에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등 아첨 어린 말을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이를 두고 "경쟁적인 아첨 활동"이라고 꼬집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후보 재임 기간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정책 결정을 견제하는 역할을 한 이른바 '어른들의 축' 인사 중 하나다. 존 켈리 전 비서실장,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짐 매티스 전 국방장관 등이 같은 그룹으로 묶인다.
CNN은 "많은 미국인이 트럼프 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누가 더 나은 지도자가 될지를 고려하는 가운데 맥매스터의 책은 특히나 시의적절한 시점에 나온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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