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전체회의, 오염수 위험에 "모니터링 중"
원안위원장, 삼성 피폭·월성4 누출에 "대책마련"
[세종=뉴시스]이승주 손차민 기자 =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26일 일본과 중국에서 우리 해역에 방출되고 있는 오염수 우려가 제기되자 "모니터링 중이며, (현재 수치로는) 이상 없다"고 밝혔다.
유국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와 중국의 삼중수소 방출 등에 대한 의혹과 우려에 대해 답했다.
아울러 최근 연이어 발생한 원자력 관련 사고에 대한 중간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 기흥사업소에서 직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되고, 월성4호기에서 냉각수가 바다로 방출된 바 있다.
◆日오염수, 해류 여파 파악 못해…"수산물 위험 無"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이동하면서, 일본에서 수입되는 수산물 안전 우려가 제기됐다. 유국희 위원장은 "저희는 해류 전문가가 없어 분석하진 않았다. (다만) 국내 분석기관의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4~5년 뒤 유입되고, 10년 후부터 본격 여파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 수입되는 일본산 수산물의 우려에 "(수산물은) 해양수산부에서 검사한다"고 일축했다. 이에 노 의원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체 금지한 게 아닌 만큼, 잠재적 위험을 대중에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수입하는 일본 수산물에 대한 우려에 "일본의 방출 계획대로 집행된다면,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일본은 그 방출 계획에 따라 집행하는지 국제사회가 검증하고 있고, 우리도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中오염수, 日 50배?…"구체적 수치 검증 못해"
유 의원장은 중국에서 방출되는 삼중수소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에서 방출되는 것의 50배 가까운 수준이란 지적에 대해서도 검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상당히 많은 양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객관적으로 검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 위원장은 "국가별로 데이터를 발표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며 검증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하며, "일단 저희 모니터링에서 이상 수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일방적으로 방류하면 견제할 수단이 없다는 지적에 "모니터링에서 수치 이상이 발견되면 국제적인 절차를 거쳐 (중국에)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피폭 직원, 전신서 기준치 초과
원안위 조사결과 지난 5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방사선에 피폭된 직원 두명의 손에서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선 피폭이 확인됐다. 이 중 한 명은 전신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장치(인터락)이 배선 연결 문제로 오작동 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방사선 차폐체를 열면 인터락이 작동하며 방사선 방출이 멈춰야 하는데, 계속 방출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혈액과 염색체(DNA)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안위는 "최근 3년 내 이곳에서 근무한 다른 직원들도 정상"이라며 "피폭 직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와 추적 관찰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종 점검 결과와 재발방지 대책은 다음달 말 공개한다.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오는 10월 행정처분을 추진한다.
◆월성4 냉각수 열교환기 문제…해수에 검출 無
월성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서 지난 6월 냉각수가 바다로 흘러간 사고의 원인은 열교환기 설치 문제로 파악됐다. 유 위원장은 "한수원의 누설차단 조치는 적절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직접적인 누설 원인은 열교환기 내부 부품인 고무 가스켓 일부 구간이 제 위치에서 벗어나 설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당일 4개 지점에서 해수 시료를 채취한 뒤 분석한 결과 Cs-137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당일 저장조의 수위가 줄어든 것을 파악하고, 누설 차단 조치를 취한 뒤 원안위에 보고했다.
한수원이 추정한 누설량은 약 2.3t(톤)이며, 일반인 선량한도 대비 약 0.000056%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원안위는 평가가 적절한지 확인 중이다. 원안위는 진행 중인 조사가 최종 마무리되면 재발방지 대책과 함께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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