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지게차 사망사고, 공장장 등 5명 추가 입건

기사등록 2024/08/28 11:20:10 최종수정 2024/08/28 14:50:51

앞서 입건된 지게차 운전기사를 비롯 6명 처벌 수순

광주공장 내 감전사, 곡성공장 끼임 사망사고도 수사중

[광주=뉴시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광주경찰청. (사진=뉴시스DB) 2022.08.09.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운행 중인 지게차에서 쏟아진 고무 자재에 깔려 머리를 다친 40대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공장장 등 5명이 추가 입건됐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공장장 A씨 등 공장 관계자 5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사고를 낸 지게차 운전기사를 입건했다. 이어 공장 내 작업 안전수칙 준수 여부, 책임소재 등을 두루 살펴 공장장 A씨와 현장 안전 책임자, 지게차 파트 관련자 등을 추가 입건했다. 이로써 입건자는 6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지난달 2일 오후 5시께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지게차 적재물 낙하 사고와 관련 안전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해 40대 노동자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머리를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고 19일 만에 숨졌다.

사고는 공장 내 교차로에서 급정거한 지게차에서 쏟아진 타이어 생산용 고무 더미가 B씨를 덮치며 발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받는 대로 조만간 사건을 송치한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광주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광주경찰은 지난 19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배전실 2층에서 외주업체 직원이 고압 전력 설비에 감전돼 숨진 사고와 관련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규명하고 고용 관계에 따라 형사 입건 대상자를 가려낼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 난 노동자 사망 사고 관련 경찰 수사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전남경찰청은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공장장, 현장 안전 관리자, 설비 담당 직원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4월29일 오후 5시32분께 전남 곡성군 입면 소재 공장에서 50대 작업자 C씨가 기계에 끼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안전 관리 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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